SBS 가족과 SBS를 아끼는 시청자 여러분, 창사 30주년을 축하합니다.
30년 전, SBS는 메인 뉴스를 저녁 8시에 배치하며 등장했습니다. 당시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SBS는 탄생과 함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국민의 뉴스 선택권을 넓혔고, 최초의 민영 지상파 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젊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SBS는 방송 콘텐츠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한발 빠른 뉴스, 끝까지 진실을 파고드는 보도로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고, 뉴스 보도로는 유일하게 ‘한국방송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습니다.
현대사의 아픔을 담아낸 <모래시계>와 이웃의 일상을 그린 <순풍산부인과> 같은 드라마는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는 드라마의 전설이 되었고, SBS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예능 한류’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의 달인> 같은 교양 프로그램들은 평범한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중한 가치를 우리에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오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SBS가 있기까지 기자와 PD, 작가와 기술진, 임직원들 모두 고생이 많았습니다. 지난 30년, 방송계의 발전을 이끌고, 국민의 삶과 알 권리 속에서 함께해주신
SBS 가족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SBS는 30년을 넘어, 100년 방송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콘텐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훈처럼 SBS는 오직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로 우리 역사를 전진시킬 것입니다.
2000년, SBS는 우리 방송 사상 최초로 평양 특별 생방송으로 8시 뉴스를 진행했습니다. 도전과 패기의 SBS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는 낯설고 새로운 길을 SBS가 개척해주리라 기대합니다.
방송 콘텐츠는 국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문화 콘텐츠이며, 동시에 관광, 서비스, 제조업의 성장까지 이어지는 경제 콘텐츠입니다. 방송사 최초로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하고, 방송과 통신, 콘텐츠와 플랫폼의 융합을 선도해온 SBS가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을 향해 한 걸음 더 뛰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정부도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방송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력을 다해 코로나에 맞서고 있습니다. SBS가 그동안 공감과 연대의 장을 열어왔던 것처럼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라며, 다시 한번, 창사 30주년을 축하합니다.
SBS 가족과 시청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30일
대통령 문 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