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다이어리

Ep.97

2022.04.06

Ep.97왜 다들 ‘우주’, ‘우주’ 하나 했더니…

안녕하세요? 지적인 당신을 위한 인사이트, SBS D포럼에서 전하는 ‘SDF다이어리’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고민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이 답을 ‘우주’에서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미디어랩인데요.

MIT 미디어랩은 세계적인 미디어 융합 기술연구소로, 과학도와 공학도, 인문-사회학도, 경영학도, 예술학도 등이 다 같이 모여 학제를 가로지르는 연구를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 활발한 산학 연구를 비롯해 다른 기관에 비해서는 상당히 긴 보통 10~20년, 길게는 100년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MIT 미디어랩에서 지난해 7월, 새로운 수장으로 우주공학자 다바 뉴먼 교수를 디렉터로 선정했습니다.

코로나, 기후위기 등 인류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작금의 상황에 직면한 지금, MIT 미디어랩은 왜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일까요?

지난달 3일, SBS 미래팀은 다바 뉴먼 MIT 미디어랩 신임 디렉터를 비대면으로 만났습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바 뉴먼입니다. MIT에서 우주항행학[1]을 가르치는 아폴로[2] 프로그램의 교수이자 MIT 미디어랩의 디렉터입니다.”


[1] 우주 개발 수단으로서의 로켓, 계측기, 유도 장치, 항법 따위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학문

[2] ‘아폴로 계획’은 1960년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에서부터 시작된 비전으로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 시켰다가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계획이다. 실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이후 아폴로 12호, 14호, 15호, 16호, 17호까지 총 6번의 달 착륙이 이뤄졌고 총 12명의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을 밟았다.

다바 뉴먼 교수는 우리가 ‘우주복’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둔하고 투박한 우주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피부에 딱 달라붙는 차세대 활동성 우주복, 일명 ‘바이오 슈트’를 디자인한 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Q. 먼저 항공우주공학자로서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항공우주 바이오메디컬 공학(aerospace biomedical engineering)’분야입니다. 항공우주학과 바이오메디컬을 결합한 것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이 우주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의 몸 상태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안전하게 인간이 화성까지 갈 수 있기 위해, 또 인간이 달에 다시 갈 수 있기 위한 준비를 위한 연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교수로서는 우주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많은 실험을 주도했고 1990년대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을 훈련시킨 인연으로 미르 우주정거장에서도 많은 실험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Q. ‘아폴로 프로그램’ 교수라고 소개하셨는데 아폴로 프로그램은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이 인간을 달에 갔다 오게 하겠다고 천명했던 그 계획이잖아요? 지금 시대에는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나요?

“지금 나사(미국국립항공우주국)에서는 ‘아르테미스[3]계획이라는 달 탐사를 위한 대규모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전세계가 연대하고 있는데요. 달에 인류가 마지막으로 간 게 50년도 더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글로벌 탐사’ 형식이라 더 기대가 큽니다. 전세계가 힘을 합쳐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는 여정을 추진하는 것이지요. 그 다음 목표는 ‘화성’이고요. 하지만 먼저 달에 갔다 돌아갈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많은 기술들을 그 과정에서 테스트해야 합니다. 지구에 가까울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달여행은 3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3]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은 2017년 시작된 NASA, 유럽 우주국, JAXA,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인 우주 탐사 계획이다.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르테미스’라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에서 따온 것으로 태양신 아폴론(로마신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동생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바 뉴먼 교수는 인간이 마지막 달을 밟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다시 ‘우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이유일까?

“달에 다시 간다는 것은 미국이 다시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류가 다시 달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실제 많은 국가들이 같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가 축하할 일입니다. 과거 아폴로 계획으로 나사가 미국 우주인을 달에 보냈을 때 우리는 미국인이 달에 갔다 하지 않았습니다. 한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소수만의 업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류 모두를 위한 일이었고, 우리는 인간이 달을 밟았다고 했습니다.”

© NASA

원래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주기구와 우주 관련 민간기업들까지 연계된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계획에 어떤 차질이 빚어질 지는 아직 모르지만 현재까지 15개 나라가 국제협력을 약속하는 약정에 서명을 했고 한국도 지난해 5월 10번째 국가로 서명한 상황입니다.[4]


[4]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원칙으로 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을 수립했다. 이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을 위해 참여국들이 ①평화적 목적의 탐사 ②투명한 임무 운영 ③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④비상상황 시 지원 ⑤우주물체 등록 ⑥우주탐사 시 확보한 과학데이터의 공개 ⑦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 보호 ⑧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⑨우주활동 분쟁 방지 ⑩우주잔해물 경감 조치 등의 원칙을 지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시 달에 가는 것, 특히 이번에는 달에서 5년 길게는 10년 정도 살아보면서 각종 기술도 테스트해보려 하는 상황인데요. 그리고 나서 2030년대에는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화성이 중요한 이유는 화성은 지구의 자매 행성입니다. 지구와 화성 둘 다 45억년 됐고 지구처럼 화성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가 35억년 전에 환경이 바뀐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성에 물, 수소, 황, 메탄 등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35억년 전에 정말 우리처럼 생명체가 있었을까? 많은 과학적인 것의 탐사를 목표로 하지만 결국은 인류가 우주를 알아가는 (인류) 모두의 탐험이기도 합니다.”

© NASA/JPL-Caltech 화성에 가까워지고 있는 화성 탐사선 2020년 12월 모습

지금이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다바 뉴먼 교수의 주장처럼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많은 민간 기업들도 우주여행을 시작하는 등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바로 이 시점에 우주공학자를 수장으로 내세운 MIT 미디어랩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다바 뉴먼

저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MIT에서 이뤘습니다. 그리고 MIT내에서도 미디어랩은 학제를 가로지르는 가장 혁신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가와 엔지니어, 유전공학자가 바로 옆에서 일하는 곳이지요. 우리는 특히 예술과 과학, 공학, 그리고 디자인 분야를 넘나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항상 모두는 미래를 생각하죠. 저는 MIT 미디어랩에 있는 사람들을 “미래 상상기술자들(Future Imagineers)”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상상의 끝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인류의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가능케하는 기술을 만들어내고 경험을 보탬으로써 현실로 만드는 거죠.”

“그래서 저는 최근의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주의 민주화' 입니다. 우주는 모두를 위한 곳이어야 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가는 사람은 소수일 수 밖에 없겠지만 그들의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고, 그들을 통해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태양계를 탐험하는 것은 지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입니다. 우주를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 지구를 위해 사용되고요. 예를 들어 우주에서 이뤄지는 많은 모니터와 측정된 데이터가 실제 기후위기 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시험 달 궤도선’도 우리 정부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으로 추진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자력으로 발사, 통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사는 미국의 민간회사 ‘스페이스X’를 활용하고 통신은 나사의 도움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인류가 처한 상황이 워낙 쉽지 않은 상황이라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한다’[5]는 아폴로의 정신처럼 1960년대 ‘우주로의 상상’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케했던 그 마음을, 지금 이 시대에도 다시 적용해보려는 시도들이 “우주”로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5]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달 탐사 선언을 하면서 “1960년대 안에 인간은 달에 갔다 올 것이고 그것은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MIT 미디어랩에서 복수의 분야, 혹은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를 통해 배우기 때문입니다. 우주공학자나 로켓과학자들만 모인 방 보다는 다양한 학제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훨씬 더 창의적인 방법이 제시되고, 실제로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야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에 도전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실제 우리 인류가 직면한 도전들은 너무 거대해서 혼자서는 어렵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우리 사회를 도울 수 있을까? 혹은 나는 무엇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사회정의’나 ‘기후위기’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러한 문제들은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같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안에 접근할 때 결국 해결할 수 있습니다.

MIT 미디어랩은 실제 지난 30년이상 누구도 디지털을 사용하기 전부터 디지털 전자책 단말기를 고안하거나 터치스크린 같은 만져지는 인터페이스, 인간의 마음을 인지하고 연구하는 ‘감성컴퓨팅’, ‘책임있는 AI’, ‘비주얼 프로그램’ 등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분야를 넘나드는 콜라보로 세상에 실현시켜 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을 사회나 학교 같은 현장에 반영하는 것도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는 실험실 안에만 있는 연구자들이 아닙니다. 가까운 동료 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있는 동료들과 같이 협력합니다.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 같은 기업들도 저희 파트너입니다. 각기 자기가 처한 문제를 서로 공유하며 같이 문제를 푸는 것이죠”

그렇다면 현재 MIT 미디어랩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장기 과제들은 무엇일까?

“현재 우리가 들여다보고 있는 장기 과제 가운데 몇 개를 말씀드리면 ‘육체적, 정신적 건강’ 관련이 하나입니다. 기계와 결합해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바이오닉 휴먼’ 같은 육체적인 개념에서부터 정신적인 분야, 또 마음 등의 웰빙까지 들여다 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봄’의 관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지금 같은 팬데믹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원래 ‘고립’은 우주인의 주요 훈련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로 전세계가 ‘격리’를 하면서 모두가 우주인 훈련을 받은 셈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하는데요. 격리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격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힘듦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같은 것도 우리의 연구 주제입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아무래도 ‘기후’ ‘지속가능성’입니다. 너무나도 긴급하고 인류에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지구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지구 지능 엔진(earth intelligence engine)’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싶은데요. 지구의 생체 신호를 보여주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구의 상태를 우리 손안에서 볼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지구생태계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기후모델을 연결하는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개개인들의 행동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우리는 알게 될 것 입니다”

MIT 미디어랩과 디트로이트 심포니의 콜라보 프로젝트 “심포니 in D”

(이미지 클릭시 해당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저는 우주공학자이다 보니 종종 지구를 ‘지구 우주선’이라고 부르길 좋아하는데요. 우리 모두는 지구 우주선의 크루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합적으로, 또 글로벌 한 관점에서 지구를 봐야합니다. 물론 (MIT 미디어랩의 강점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도 많이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음악과 예술의 미래는 무엇일까? 같은 화두에도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도시 전체를 활용한 심포니 같은 것도 시도해 보고 있고요. 도시에서 들리는 소리를 음악의 일부로 같이 조화시키는 작업입니다. 또 해양의 상태를 센서를 이용한 IOT, 사물인터넷으로 들여다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합니다. 바다 해저는 95%가 아직도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입니다. 저만해도 바다 속 보다는 화성에 대해 더 많이 압니다.”

© NASA

그렇지만 결국은 보다 나은 세상, ‘보다 나은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현재 MIT 미디어랩의 목표이자 우리 인류가 모두 고민해야하는 문제라 강조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의 세상이죠. 지구의 미래.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는가? 에 대한 답을 하고 그에 따라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 같이 공동 작업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죠. 이동권에 대한 이슈이든, 도시에서 사는 문제이든, 당면한 문제와 도전들, 예를 들면 현재 도시에서 CO₂의 70%가 배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도시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우리의 행동을 변화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을까요? 그런 문제들을 상상하고 그려보고 실험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봐야 합니다. 또 최근 '건설적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새로 열었는데요. 지금의 분열된 국가들, 분열된 사회 내 담론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연대하고 같이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받아들여 정말로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는 어떤 도구와 기술이 필요한지, 건설적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고민하면서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 한발이라도 나갈 수 있을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SDF2008 유진 서난의 기조연설 : ‘다시 달을 향하여’

지난 2008년 SBS는 SDF를 개최하면서 달에 마지막 발을 디뎠던 우주인, 지금은 고인이 된 아폴로 17호의 선장 유진 서난을 연사로 모셨었는데요. 유진 서난 선장은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국가간, 이념간, 지역간 구분은 무의미하고 우리는 다 같은 ‘지구인’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갈등과 분열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느껴지는 지금이 어쩌면 우리가 다시 우주적 상상력을 가지고 지구’를 내려다보며 하나의 인류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글: 이정애 기자, sdf@sbs.co.kr, ca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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