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다이어리

Ep.17

Ep.17SDF X ART 첫 번째 이야기 : 모이다

2020.09.02
SDF 다이어리에서 나눈 지난 이야기
📄 2020.08.12 │ 오늘의 날씨, 눈앞의 위기[Ep.14]

코로나19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현상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은 인문학, 사회과학, 기술 등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도래하고, 기존의 지식인들이 상황 해석과 해법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SDF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예술가들에서 이 혼돈을 정리할 열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SDF팀이 5명의 예술가들과 지난 몇 달 간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입니다.

이번 주부터 SDF 다이어리는 SDF팀과 예술가 집단이 함께 한 시간들을 영상과 글로 공유하려 합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 누구보다 우리 사는 세상을 심도 있게 지켜보고 있는 예술가들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 각 이미지에 링크한 영상을 시청하시면 작가들의 기발하고 깊은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대체로 사회의 관성적인 틀을 깨고 융합적 시도를 하는 데 능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예술적 관점에서 특화된 세상을 묘사하기에, 일반인들 모두가 작가의 통찰을 공감하는 데는 한계 역시 존재합니다. 올해 SDF와 함께 하기로 한 예술가들은여러 예술가들의 개인적 통찰을 한 데 묶을 경우, '경험하지 못했던 집단지성'이 탄생하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SDF는 예술가들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적 상상력에서 기존의 지식으로 발견할 수 없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상을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현 시대, 각자의 부문에서 최고를 달리는 예술가들이 달라진 세상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전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조건이 주어졌어요. 화두는 주어졌어요. 이것은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 기업, 개인 없이 각자 위치에서 새로운 변화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서 예술도 집단지성을 발휘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 이대형 SDF 아트 프로젝트 예술감독
다섯 명의 예술가, 이 가운데엔 이대형 예술감독이 있습니다. 이 감독은 네 명의 작가를 추천하고 한 데 모은 기획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대형 큐레이터 (예술감독)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는 예술 작가들이 모여서 뜻을 함께 했다라는 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이렇게 여러 작가 선생님을 모았을 때엔, 소리를 사회학적 관점으로 좀 보자는 거였어요."
이대형 감독, 그리고 네 명의 예술가들이 주목한 소재는 바로 소리였습니다.

김영선 레코딩 아티스트
시청자들이 놓치고 있었던 소리 요소를 번에 경험하고 자각할 있도록 도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청각적 경험들이 확장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고, 조금 섬세하게 감지하실 있는 계기를 마련해 드리면 작품으로서의 어떤 기능적인 역할을 어느 정도 성취하게 되는 아닐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이완 현대미술가
소리 자체가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소리를) 만들어내잖아요. 우리가 알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도 뭔가 게을렀던 거든 그런 것들을 연상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에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를 지탱해주고, 우리를 유지시켜주는 것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안에서 조금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최우정 작곡가
시대에만 있는 소리가 있었던 같아요. 1 전에도 똑같이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音景, 음악적 파노라마) 형태로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그런 움직임들, 소리들 지금도 경험할 있는 거거든요.

한석현 설치미술가
“(물건들이) 포장이 있기 때문에 그걸 뜯기 위해서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바스락 바스락. 뚜껑 따고, 음료수도 열고. 어렸을 식사시간이다!’ 하면 아궁이 때는 소리 같은 신호였다면 지금은 대부분 좋은 것들이 비닐봉지 뜯는 소리 다음에 나는 거죠.”

SDF와 함께 하기로 한 이번 아트 프로젝트 팀명은 페르마타(Fermata)’입니다. 페르마타의 사전적 의미는 악곡의 표정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곡의 중간이나 마지막 등에서 박자의 운동을 잠시 늦추거나 멈추도록 지시하는 표인데요. 악보에서 로 표시되기도 하죠. 정체·정지는 우리 사는 세상을 좀 더 깊게 들여다 보기 위한 숨고르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모두가 같은 속도, 같은 방향을 향해 뛰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는 숨을 고르며 사회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SDF와 아트 프로젝트 페르마타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과 부닥친 우리 사회에 그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번 아트 프로젝트는 매주 월요일 SDF 유튜브 채널, 그리고 매주 수요일 SDF 다이어리를 통해 공개됩니다. 또한, 작가들이 만든 최종 작품은 SDF 포럼 당일 오프닝과 연사 세션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바랍니다.
📬 지난 SDF 다이어리 다시 보러 가기
📪 수신거부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여기서 구독해주세요!

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에 만나요!
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 SBS SDF
sdf@sbs.co.kr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방송센터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SDF팀
수신거부 Unsubscribe

Copyright © 2020 SBS All rights reserved
SDF다이어리를 보시고 소중한 의견이 떠오르셨다면 sdf@sbs.co.kr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전체 목록

SDF다이어리를 빠짐없이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