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원

SDF2018 사회자

김소원

SBS아나운서
새로운 상식 - 개인이 바꾸는 세상 2018.11.02 09 :00 - 17: 00

목청 하나 믿고 아나운서가 됐는데 아뿔싸, 생방송 울렁증이었다.
천덕꾸러기로 지내다 퇴사하나 싶었는데다행히 현장 리포팅은 그나마 재주가 있었다.
고시생의 가스통 배달, 여생도의 군함 승선, 늦깎이 권투선수의 훈련 등 숱한 삶의 일상에 동행했다.
곁을 내어준 그분들 덕에 세상 보는 눈도 얻고 이제 좀 카메라가 덜 무섭나 싶었는데 덜컥 메인 뉴스 앵커가 되었다. 무겁고 무서운 자리, 어찌어찌 근 10년을 하고, 이어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2년을 하니 어느덧 마흔 중반이 되었다.

딱히 남은 것도 내세울 것도 없지만 지나온 매 순간, 내 앞의 사람과 다루는 사안이 늘 진심으로 궁금했다는 건 자신한다. 가실 줄 모르는 호기심만이 내 자랑이고 직업인으로서의 긍지라고 우겨본다.

또한 끊임없이 서로 묻고 답하는 그 과정이 결국 무수한 난제의 해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12시뉴스와 영화 프로그램,의료 팟캐스트가 현재 하는 일인데, 최근엔 신입부터 최고참까지 선후배를 모아 세대공감 토크쇼 컨셉의 아나운서 팟캐스트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그렇게 계속 질문하고 진지하게 듣고 있다. 그 덕에 질문자로서 SDF란 근사한 행사에도 함께 하게 되었다.

아,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