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의에 찬 엔지니어들과 정부, 학계, 재계, 시민 사회, 그 밖에 전세계 모든 이해당사자와 함께 미래 기술(대표적으로 인공지능)을 탐구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이 신뢰와 책임, 포용을 수반하려면 일련의 사용 기준이 필요하다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요구 또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정성, 신뢰와 안전, 개인 정보 보호, 포용성, 투명성, 책임 등 여섯 개의 윤리 원칙을 세워 학문의 경계를 초월한 인공지능 개발과 사용에 이정표를 마련했다. 우리가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개발자와 사용자가 최선의 해결책을 활발히 공유하며,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면밀하게 숙고할수록, 인공지능은 더 나은 방향으로 세상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명확한 이해와 최선의 해결책을 바탕으로 우리는 표준을 확립할 수 있으며, 이는 중대한 사회적 결정이나 정부 정책이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으로 해야 할 것”에 집중하도록 돕게 될 것이다.
현재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정책그룹 총괄 부사장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전 세계의 다양한 표준에 부합하도록 이끌고 있다. 우리 조직은 기술, 정책, 법률 분야를 넘나들며 개인과 조직의 성취를 촉진하는 여러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15년 동안, 개발 및 영업 부문 부사장과 정책협력법무실장을 거치며 훌륭한 인재들과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한다.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의 장단점을 이제 막 이해하고 있는 한편, 정책 당국과 기업, 시민 사회는 인공지능이 펼칠 미래를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인공지능은 인간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있으며 사회 주요 분야를 재편하고 있다. 동시에 급격한 기술 변화로 말미암아 다른 사회 영역에서 일자리, 개인 정보 보호, 안전성, 포용성, 공정성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비로소 인공지능의 장점을 최대로 실현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려면 국제 표준, 업계 표준, 정부 인증 제도 등이 확립되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국가들과 표준 개발 기구, 협력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법률과 규제, 표준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