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타마미술대학, 일본대학 예술학 대학원, 오사카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포스트 프로덕션 회사, 일본의 공영방송에서 근무했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도 실험영화를 만들어도 주제의 한 축은 사회를 담고 있었다. 첫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행진곡'은 불법체류 노동자가 산재를 겪으면서 권력에 대항하는 시민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과정을 그렸다. 두번째 작품 ‘라테지수'는 글로벌 커피체인이 지방의 한 도시에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진지하게 혹은 파격적인 퍼포먼스 액티비즘으로 연출했다. 다섯번째 작품 ‘울보 권투부' 는 일본에서 소수자로 살아가고 있는 재일 조선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권투부 아이들의 풋풋하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한 영화 ‘카운터스' 는 재일 코리안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대항하는 자발적 시민모임인 카운터스가 혐오와 차별을 어떻게 공론화하며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는가, 그 안에서 사회의 일원인 개인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한다.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안의 혐오와 차별은 건강하십니까?’ 라는 주제로 차기작을 모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