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서 갑이라 생각하지만 을의 생활도 적지 않다. 갑질을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고, 갑에 당당하게 행동하며 갑질에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람들과 불편한 갑을 관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이것저것 갖고, 갖추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핸드폰도 가방도 없이 가볍게 걸어서 출퇴근하며 집밥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즐긴다. 평범한 시민들이 만드는 시민사회를 30년째 열공하던 중 이번 <개인이 바꾸는 세상>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을 맡게 되었다.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단체들과 정부 위원회 활동을 하지만 더딘 사회혁신에 갑갑함을 느낀다. 가족 아무도 없는 시골고향으로 떠나지 못하고 서울의 미세먼지에 갇힌 답답함도 크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고 가르치며 배우는 재미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