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전문의였다. 현재는 인권피해자를 지원하는 인권활동가이다.
2000년, 미국에서 암 연구 중, 9.11테러를 지척에서 경험하였다.
이후 부시정권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여성들과 북한 민중의 인권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대학원에서 국제분쟁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대학원 현장실습 중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고문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인권을 위한 의사회' 활동을 통해 인권과 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귀국 후, 2007년부터 의료인의 인권감수성을 높여 환자와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증진하고자 의과대학에서 “인권 의학 (Medicine & Human Rights)”을 교육하고 있다. 위계질서가 강하고 보수적인 의과대학에서 인권이란 이슈로 강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최근에는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차별에 대한 인권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 “(사)인권의학연구소”를 설립하여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구금시설 수용자(2010)’, ‘고문피해자(2011)’, ‘군 사병(2013)’, ‘정신과폐쇄병동 환자(2015)’의 인권실태조사를 하였다.
2013년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을 설립하고, 김근태와 같은 고문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원래 삶으로의 회복을 위해 의료적 법적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배반당한 히포크라테스: 고문에 가담한 의료인들 (2008)”, “의료, 인권을 만나다(2017)”가 있다.
지금은 흰 가운을 벗고 진료실을 떠나 있지만 또 다른 돌봄이 필요한 피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식과 보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
(email : icarpeac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