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는 SBS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실시해온 대표적인 지식 나눔 프로젝트입니다. SBS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디지털포럼(SDF)과 미래한국리포트(FKR)라는 양대 비영리 포럼을 통해, 기술이 우리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한국이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화두는 무엇인지를 앞서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술과 사회 문제를 따로 분리해서 보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시대를 맞아 2018년,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두 포럼을 계승 발전시킨 새로운 SBS D FORUM (D포럼)의 문을 열었습니다.
SDF의 시즌2로 출범한 D포럼에서는 기술의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던 기존 ‘서울디지털포럼’의 한계를 뛰어넘어, D포럼의 다양한 D가 의미하듯(diversity, democracy, data, dream dignity…)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합니다.
오프라인 포럼에 앞서 전문가들과의 심층적 연구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연중 제작해 주제에 접근해온 SBS D포럼은 출범 두 번째 해를 맞아 온라인 프로젝트 <개인이 바꾸는 '세상 D'>를 정식 론칭하고 더 깊고 넓게 소통합니다. SDF의 온라인 프로젝트 <개인이 바꾸는 ‘세상 D’>에서는 변화하는 세상과 그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대중과 함께하는 프로젝트ㆍ실험ㆍ캠페인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심층적으로 주제를 들여다봅니다. 또 10월에 열리는 SDF 오프라인 포럼은 세계 정상급 연사들의 강연과 연중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더욱 풍성한 지식 나눔의 장이 될 것입니다.
다원화 시대, 갈라지는 사회를 보다
본질은 두고 물어뜯기가 앞선다.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가 있어야 할 곳에는 논쟁과 혐오, 대치가 자리잡았다. ‘개인’과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현실을 한 겹만 들춰 보면 여전히 진영 논리나 집단의 이해관계에서 개인은 자유롭지 못하다. 다른 사안에는 합리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 보다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사회 갈등은 언제 어디에나 있었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이전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우리는 대한민국, 넓게는 지구라는 공동의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스마트폰, SNS, 알고리즘…
휩쓸리고 있는 개인의 시간과 생각, 그리고 권리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모르던 개인들과 연결 돼 지지를 받고 힘을 키울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한편,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 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기존 생각을 강화하는 ‘확증편향’이 가속화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SNS를 통해 ‘끼리끼리’하는 소통이 늘어났다. 언론은 본질보다 싸움에 눈을 돌리고 학교에서는 공감보다 경쟁을 먼저 배우고, 거대 플랫폼이 우리의 취향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이, 우리는 다른 사람과 접하고 다른 의견을 듣는 능력을 잃어버리 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인에게 이해될 수 있는 기회, 더 나아가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 을 고유한 ‘권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직접 대면하기 보다는 디바이스를 중심에 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하면서 우리는 모바일이나 컴퓨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상대의 감정과 고통에 무감각 해지고 있다. 또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으로 과거의 수직적 소통에서 느낀 거부감을 회피 한 사람들은 더이상 나와 다른 누군가와 대면할 필요조차 잃어가고 있다.
새롭게 같이 살기 위하여..
변화를 시작하는 질문을 던지다
SDF 2019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쉬운 현실에 ‘잠깐 멈춤’ 신호를 켜보려 한다. 현재 폭발하는 사회 갈등에는 어떤 시대의 요구와 실체적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이제는 마주하고자 한다. 언론, 정치, 기업, 학교가 그리고 당신과 내가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목소리와 주장을 가지고도 싸우거나 등 돌리지 않고 같이 살아갈 수 있을 지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찾아보려 한다. 변화는 늘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돼 왔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변화를 위한 그 ‘질문’을 제기할 때이다.
* 참가 당시 직위 표기
2005 앨 고어 前 미국 부통령, 커런트 TV 공동창립자
2007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2007 앤 스위니 디즈니미디어 네트웍스 공동회장 / 디즈니 ABC-TV그룹 사장
2008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2010 제임스 캐머런 영화 <아바타> 감독
2011 래리 킹 래리 킹 라이브 前 진행자
2011 글로리아 스타이넘 페미니스트 운동가
2012 버너 보겔스 아마존닷컴 부사장 겸 CTO
2013 알랭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행복의 건축> 저자 / 인생학교, 리빙 아키텍처 창립자
2013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디렉터
2014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게이오대 교수 / 아시아 인터넷의 선구자
2015 JB 스트로벨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TO
2015 킵 손 이론 물리학자 / 영화 <인터스텔라> 책임제작자
2016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 <우리 본성의 착한 천사>, <빈 서판> 저자
2018 캐시 오닐 데이터 과학자, <대량살상수학무기> 저자
2018 로즈 맥고완 할리우드 배우, 감독, 작가, 가수 / 사회활동가 ‘침묵을 깬 사람들’ 중 한 명으로 TIME2017 선정 ‘올해의 인물’
2005 앨 고어 前 미국 부통령, 커런트 TV 공동창립자
2007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2007 앤 스위니 디즈니미디어 네트웍스 공동회장 / 디즈니 ABC-TV그룹 사장
2008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2010 제임스 캐머런 영화 <아바타> 감독
2011 래리 킹 래리 킹 라이브 前 진행자
2011 글로리아 스타이넘 페미니스트 운동가
2012 버너 보겔스 아마존닷컴 부사장 겸 CTO
2013 알랭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행복의 건축> 저자 / 인생학교, 리빙 아키텍처 창립자
2013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디렉터
2014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게이오대 교수 / 아시아 인터넷의 선구자
2015 JB 스트로벨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TO
2015 킵 손 이론 물리학자 / 영화 <인터스텔라> 책임제작자
2016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 <우리 본성의 착한 천사>, <빈 서판> 저자
2018 캐시 오닐 데이터 과학자, <대량살상수학무기> 저자
2018 로즈 맥고완 할리우드 배우, 감독, 작가, 가수 / 사회활동가 ‘침묵을 깬 사람들’ 중 한 명으로 TIME2017 선정 ‘올해의 인물’
지난 2004년 처음 시작된 SDF가 시즌2로 새 장을 연 두 번째 해입니다.
그동안 SDF는 지상파 방송 SBS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우리 공동체가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 SBS D포럼의 주제는 <변화의 시작-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립하고 다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꼭 우리 사회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해온 것이 인류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특정 진영이나 정파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다수 여론에 휩쓸려 자기 스스로 성찰하고 고민한 결과로서 ‘내 생각’을 포기하거나 어느 것이 진정한 ‘내 생각’인지, ‘내 생각’이 정말로 있기나 한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기술과 ‘생각하는 힘’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자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자율적인 사고와 주체적인 판단을 가로막거나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판단의 자유와 권리를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그 너머의 다른 누군가에게 내맡기면서 정작 우리는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16년 동안 그래왔듯이 SDF의 주인공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민을 나누고 지혜를 더해 주신 여러분들입니다. ‘휩쓸리지 않을 권리’와 ‘대면할 용기’를 찾는 올해 포럼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SBS 대표이사 사장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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