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글로벌 토크 - 서울디지털포럼 전신(前身)
빌 클린턴 / 前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께 성장한다. 상호 의존성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 상호 의존성이란 우리가 서로에게서 도망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분쟁지역들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북한과 남한은 햇볕정책이나 북핵사태 전후를 비교해서 서로 더 의지하거나 덜 의지하지 않는다.
중동 지역이 평화로울 때에는 긍정적인 상호 의존성이 있었다. 지난 3년 간 1,90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700명의 이스라엘인이 죽었다고 해서 상호의존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상호의존성은 모순적이다. 상호의존성은 21세기의 약속이자 선고이며, 번성과 빈곤, 기회와 불평등을 동시에 상징한다.
나는 현재 상호의존적인 상태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며 유지 불가능하고 생각한다. 우리는 긍정적인 동력을 쌓고 부정적인 요소들은 근절함으로써 상호 의존적인 상태에서 글로벌 공동체로 변화해야 한다. 공동체란 무엇인가? 공동체란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공동 책임에는 안보와 협력이 포함된다. 지금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통적인 전쟁들은 차치하더라도, 오늘날의 주요 안보 위협에는 테러,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
안보를 위해서 공동 책임을 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파트너가 더 많고 테러리스트들은 적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어른이 되면 사람들은 서로를 싫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아이들을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바로 우리는 세계를 ‘우리’와 ‘그들,’ 그리고 친구와 적으로 양분하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내게 어떤 이슈에 대해 물어볼 때면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이 선택이 인류를 공동 책임, 이익, 가치를 바탕으로 한 통합된 공동체로 이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