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共存)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

일시 : 2012년 05월 22일~24일 / 장소 :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세상의 작업 영역화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2012.05.23

연사 : 루치아노 플로리디 [영국 허트포트샤이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겸 유네스코 정보 컴퓨터 윤리분과 의장 / 옥스포드대학교 세인트 크로스 칼리지 펠로우]

정보통신기술은 세상을 ‘작업 영역화’함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창조하고 형성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로봇공학에서 ‘작업 영역’이란 로봇이 3차원의 모든 방향으로 닿을 수 있는 최대한의 궤적을 일컫는다).
식기세척기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그릇을 씻을 수 있게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로봇이 주변의 미세한 공간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작업 영역화해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게 한다.
오늘날 작업 영역화는 우리 현실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견되는 일상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으며, 그 범위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사회의 공존과 관련된 일부 가장 시급한 문제들은 고도의 작업 영역화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는 컴퓨터로 판독되고, 순식간에 명령을 실행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장치들에 의해 거의 자동적으로 결정과 행동이 이뤄진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현상을 인류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우리의 환경이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되어나가는 과정은 어떠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