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정치권력의 부패에 목소리를 높여 탄핵을 이뤄낸 우리의 ‘촛불혁명’에서부터, 미국을 비롯해 각국으로 이어지고 있는 권력형 성폭행에 대한 문제 제기인 #미투, #위드유 운동, 잇따른 고교 총기 참사에 더는 못 참겠다며 미 고교생들이 주축이 돼 총기 규제 강화 법안 통과 등을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움직임, 그리고 권력의 불균형 상황에서 빚어진 갑질에 대한 폭로까지.
그동안 억눌려왔던 부조리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공감하는 또 다른 개인들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우리 사회의 정의, 평등, 인권을 둘러싼 불합리한 구습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기존의 보호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각자도생’의 시대, 생존에 내몰린 개인들은 ‘내 문제’이기도 한 ‘사회문제’에 각성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미디어기술은 서로 다른 지역이나 집단에서 나오는 이런 목소리를 확산하고 연결 시키는 기반이 됐다.
SDF2018 ‘새로운 상식-개인이 바꾸는 세상’은 불합리한 관행을 깨고 지금 만들어지는 ‘새로운 상식’은 무엇이 있는지, ‘연결된 개인’들이 ‘왜, 지금 어떻게’ 이런 변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지 들여다보고자 한다. 또 이런 변화가 의미 있는 대변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적, 기술적,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한지 그 과정에서의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갈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