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원
SBS 아나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우리 속담이 러시아에선 전혀 다른 뜻으로 알려져 있단다. 많은 사공들이 힘을 모으면 배를 지고 산도 오를 수 있다고. 듣고 빙긋 웃다가 문득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위해 산을 넘어 골든혼에 당도한 오스만투르크의 배를 떠올렸다. 답이 없다면, 길이 안 보인다면 바다를 표류하느니, 선장은 선원들과 힘모아 산을 넘을 수 있어야 한다 싶었는데, 올해 SDF는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며 리더십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깨뜨린다. 매해 우리 사회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온 SDF, 이번엔 대선을 앞두고 리더십에 천착한다.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낼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 SDF와 함께 대한민국호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곁들여, 12뉴스, 뉴스토리, 접속무비월드를 진행하는 26년차 아나운서로서 그 어느 해보다 피부에 와 닿는 담론이 펼쳐질 올해도 포럼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