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다이어리

SDF다이어리 Ep.274

2026.03.18

SDF다이어리 Ep.274대항해 시대의 비극, 우주에서 반복하지 않으려면?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

요즘 SBS D포럼(SDF) 팀은 4월 2일 개최될 <SBS X 스페이스: 우주에서 찾는 기술주권> 포럼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SBS X’ 포럼이 SDF포럼의 자매 포럼인 것은 다들 아시죠? ^^

포럼을 준비하며 전문가들을 만날수록, ‘우주는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 당장 오늘을 지키는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이스라엘-이란 전쟁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99%에 가깝게 격추한 일등공신이 우주에 있었는데요. 바로 미군의 적외선 조기경보 위성(SBIRS). 이 위성이 미사일 발사 열신호를 즉각 감지해, 실시간 궤적 데이터를 지상에 전달해 주었는데요. 우주라는 '천리안'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완벽한 방어였습니다.
이제 육·해·공·사이버를 잇는 ‘제5의 전장’이라 불리는 우주! 이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은 어디쯤 와 있을까요? SDF가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우주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Q. 전 세계적인 우주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 로드맵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우주 대항해 시대’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500년 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시작된 대항해 시대 당시, 우리는 세계적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해 뒤처졌고 결국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픈 역사를 겪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우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은 2045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2032년 우리 기술로 만든 착륙선을 달에 보낼 것입니다.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우주에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2045년까지 세계 우주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산업적으로도 당당히 주역이 되고자 합니다.
Q. 말씀하신 대로 지금이 우주 대항해 시대의 초입이라면, 후발 주자인 대한민국은 어떤 전략으로 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할까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지상(땅)에서 잘해온 것들을 우주(하늘)로 그대로 올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CT, 통신, 반도체 기술을 '우주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입니다. 우주 반도체와 우주 통신 분야에서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먼저 구현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제조 역량은 자동차, 원전, 조선을 넘어 방산 분야까지 그 저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 제조 기술을 우주 발사체나 위성 제작에 빠르게 이식하여, 우리의 기술을 '우주화'하는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우주라는 새로운 무대에 빠르게 적응시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후발 주자인 대한민국이 우주 대항해 시대에서 승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우리가 잘하는 기술을 우주로 올리는 것이 전략이라면, 그 기술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판'도 깔아줘야 할 텐데요. 대한민국이 우주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닦아야 할 ‘우주판 고속도로’는 무엇인가요?
1970년대 ‘마이카(My Car) 시대’를 열기 위해 자동차 생산 못지않게 중요했던 것이 바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일이었죠? 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우주 선도국이 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세 가지 핵심 동력이 필요한데요. 민간 기업들이 "어디서 발사해야 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언제든 쏠 수 있는 발사 기지, 스페이스X와 같은 저비용·고빈도 발사체, 그리고 기상과 무관하게 지상을 보는 SAR 군집 위성이 맞물려야 합니다.
결국 탄탄한 우주 기지(인프라)와 강력한 운송 수단(발사체), 그리고 그 위에서 흐르는 고부가가치 데이터(위성)가 맞물릴 때 비로소 대한민국만의 우주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Q. 고속도로(인프라)가 닦여도 그 위를 달릴 '자동차(기업)'들이 없다면 소용없을 텐데요. 우리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뉴스페이스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네 맞습니다. 아무리 넓은 고속도로를 닦아도 그 위를 달릴 자동차가 없으면 무용지물이죠. 특히 우주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수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유망한 기업들이 이 힘든 시기를 버티고 우주라는 무대에서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동력은 결국 자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주항공청은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정부 지원 35억 원을 포함해 81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우주 펀드를 올해는 정부 예산만 1,000억 원, 민간 매칭까지 포함하면 총 2,000억 원 규모로 대폭 늘렸습니다. 단순히 예산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유망한 우주 벤처와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이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여전히 나와는 먼 이야기, 혹은 막연한 미래의 일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께 우주의 가치를 어떻게 설득하시겠습니까?
처음에는 우주가 그저 특별한 도전 정신을 가진 소수의 전유물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답은 명확합니다. 500년 전 대항해 시대 당시,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했지만 누군가는 낯선 바다로 나갔습니다. 결국 그 거친 파도를 넘은 개척자들이 역사의 승자가 되었고,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주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주를 먼 이야기로 치부하는 것은 어쩌면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한 개척 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SF(공상 과학) 영화나 소설 등을 더 많이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1940~50년대 SF 소설 속 상상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되었듯, 우주를 향한 상상은 곧 미래의 실체가 됩니다. 꿈을 꾸지 않으면 우리 세대는 물론 후세까지 시대의 흐름에서 뒤처지게 됩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라는 회의론이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고 도전하는 뜨거운 마음입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님과의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듯, 우주는 이제 국가의 안보와 미래 산업의 패권을 결정짓는 가장 치열한 '핵심 전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우주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SDF팀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오는 4월 2일, <SBS X 스페이스: 우주에서 찾는 기술주권> 포럼에서 그 뜨거운 고민을 함께 나눠보시죠!
포럼 참가 신청은
https://sbsx.sbs.co.kr/space/index.html 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SDF구독자들을 위해 <SBS X 스페이스> 메일 초청장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뜨거운 논의의 장에 SDF 구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상상이 곧 우리의 미래가 됩니다!
글: 정선년 작가, sdf@sbs.co.kr
SDF를 만드는 사람들
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 : SBS의 지식 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정연 기자 : 우리 미래를 위해 들여다보고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합니다.


금혜성 전문위원 : SDF가 던지는 화두가 세상과 더 기분 좋게 만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선년 작가 : SDF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곽새롬 작가 : SDF를 통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본질과 가치,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정준기 PD : 프로듀서로서 TV와 온라인, 제작과 마케팅의 길을 두루두루 거쳐 2025년부터 SDF에 둥지를 트게 되었습니다. 제작 사업의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최고의 브랜드 SDF를 한층 더 멋지게 빛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Cool SDF~~!!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보연 아트디렉터 : SDF의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DF의 지식을 레터와 콘텐츠를 통해 많은분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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