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 교수가 동물해방운동을 일으킨 지 약 반세기가 흘렀다. 초기에는 편견에 부딪혔다. 사람들은 싱어 교수가 ‘종차별주의’에 반대하고 비인간동물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불필요한” 관심을 갖는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제 동물해방운동은 감각이 있는 존재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류 의제가 되었다. 점점 많은 사람이 공장식 축산으로 매년 수십억 마리의 가축이 고통 받고 곡물과 대두가 사료로 낭비되는 것에 항의하며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고 있다. 또한 동물성 식품은 지구 기후와 우리 인간의 건강도 위협한다. 오늘날 발생하는 전염병 4개 중 3개가 동물에서 기원하다는 점을 싱어 교수는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화석연료 기반 경제와 공장식 축산 등 인간의 오래된 삶의 방식은 모든 생명체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이 같은 엄청난 문제들을 어떻게 가장 올바르게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21세기에 더욱 윤리적으로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된 지금. 동물을 향한 학대를 멈추고, 재앙 같은 기후변화를 막으며, 남은 생물다양성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정치지도자들은 이 같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까? 싱어 교수와 함께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