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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SBS 기자

이경원
강연제목 공동체 감정을 숙의하는 5천만의 지휘자
강연일시 2021.11.18 13:35-13:55

SBS뉴스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 담당
한국팩트체크대상, 한국방송대상,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
『감정 민주화 : 혐오 시대의 민주주의』저자

이경원 기자는 SBS에서 사회부, 정치부, 탐사보도부 등을 거쳐 현재는 SBS뉴스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제3회 한국팩트체크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과 2016년에는 올해의 한국방송대상, 2015년과 2019년에는 올해의 한국방송기자대상, 인권 관련 보도로 노근리평화상,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올 초 『감정 민주화 : 혐오 시대의 민주주의』란 제목으로 책을 냈다.정치 민주화 35년, 촛불 5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조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경원 기자는 우리 시대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한다. 작금의 위기 중심에는 타자에 대한 혐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극단적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혐오가 위험한 건 단순히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나쁜 감정이라서만이 아니다. 내 권리를 성취하는 것보다 타자의 권리가 배제되는 걸 우선삼으며, 민주주의 스스로의 지지대였던 다양성과 공론장의 가치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자가 감정을 정치 권력이나 경제 권력처럼, '감정 권력'이라고 호명하며 대등하게 상정하는 이유다.이 기자는 감정의 문제가 우리 공동체 안에 얼마나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는지, 이론 너머 현장에서 맞닥뜨린 생생한 사례를 전달하려고 한다. 이 기자는 늘 "기자는 공동체 감정 유통에 최전선에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 시대 감정 위기는 기자의 성찰과 언론사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반성 없이는 설명이 어려울지도 모른다.자연히 5천만의 지휘자를 찾는 SDF의 노정은 우리 시대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한 공동체 감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들리지 않았던 혹은 들으려 하지 않았던 낯선 소리는 그렇게 튜닝을 시작할 수 있다.결국, 이 기자는 되묻는다. 5천만의 지휘자가 되려는 당신, 당신은 어떤 감정을 대표하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