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
[SDF아트프로젝트] 'What is in Harmony' : 미디어아트 작가 장승효와 아티스트 모니카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장승효 작가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우리가 충돌하고 파열하는 대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생의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다시 쓰는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모니카는 민주주의를 다시 쓰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동료 댄서 김민지, 성민경과 함께 예술적 몸짓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선거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선거에서 졌다고 하더라도 다음 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면, 선거는 자유와 평화 안에서 여러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민주주의는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잘 작동한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쉽게 깨질 수 있고, 포퓰리즘과 정치적 양극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 위험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분열과 대립으로 갈등을 만드는 정치’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승자독식’을 기본으로 설계한 정치제도를 ‘협력의 정치제도’로 바꿔 ‘능력있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동의하는 최소 개헌을 추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낼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왜 민주주의를 다시 써야 할까? ‘다시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명한 인지심리학자는 무엇인가를 기꺼이, 그리고 ‘다시’ 고민할 때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뛰어난 분석으로 정치인들의 ‘권력욕’을 읽어내는 그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그들의 권력욕을 자극하고 있으며 권력욕에 휩싸인 정치인을 똑똑히 구분할 수 있는지, 선명한 혜안과 통찰을 공유한다.
덴마크에는 색다른 책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사람책’ (The Human book, Open book).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지만 한 번도 대화해본 적 없는, 내 주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어 편견을 갖기 쉬운 대상이 ‘사람책’이 된다. 최근에는 100여 곳의 글로벌 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기업 운영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왜 이런 기획이 시작되었고, 개인과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무려 22년 전, 이 특별한 도서관을 만든 창립자에게 직접 들어본다.
PART 02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많다. 민주주의 위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단순히 국민 뜻에 맞는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는 얘기일까? 지금의 상황이 심각하긴 하지만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할 정도는 아닌 것일까?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문제를 짚어봤으면 한다.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 요소인 정당과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같이 관심을 갖기를 촉구한다.
확증 편향과 필터 버블의 시대.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려주는 개인화된 미디어 시대에 세계 정치가 도전 받고 있다. 기술이 만들어 낸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인문학적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언론에 대한 ‘불신’과 ‘혐오’. 민주주의 쇠퇴와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은 어디까지, 어떻게 수행되어야 할까? 이전과는 다른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전 세계 언론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우리는 정녕 이런 공동체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혐오와 고립, 갈등과 반목으로 폐쇄적이고 매우 ‘불안한’ 사회로 흘러가고 있는 2022년의 한국.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마음속에서 타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공동체 사회에 대해 어떤 상을 그리고 있는지를 이야기해본다. <경애의 마음><복자에게> 등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개인들의 정동적 변화들을 예민하게 포착해온 작가는 책이라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공동체적 감각을 되살릴 방법에 대해 제안한다.
PART 03
전 세계에 '외로움'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세계적 정치경제학자 노리나 허츠는 외로움을 단순한 감정 상태로 봐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커지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이 사회를 소외와 배제, 양극화와 정치적 극단주의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외로움'이 어떻게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이 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의 진단과 해법을 들어본다.
인간은 욕망과 필요에 따라 공간과 도시를 만들고, 그 결과물은 다시 그곳을 살아가는 이들의 사고와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윈스턴 처칠은 “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그 건물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공간과 도시는 왜 그렇게 만들어졌고, 우리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변해갈지 이야기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공간은 어떻게 우리를 민주적인 시민으로 만들어주는가? 오랜 시간 도시와 공간,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시도해온 도시 건축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시민은 저절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통해 양성된다. 바람직한 시민문화의 형성을 위해 전 생애에 걸친 시민교육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대학, 시민사회, 정당 등이 시민교육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참여 효능감과 절차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념적 편향성, 반지성적 풍토를 벗어나 시민교육의 최소 기준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시민교육의 정착과 시민문화의 육성이 필요하다. 정파성 주입 금지, 논쟁점 명료화, 학습자의 역량 강화라는 독일 시민교육의 원리를 참조하여 평생학습 사회에 걸맞은 시민교육을 기획, 실행해야 한다.
인간의 존재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콩고 분지에서 시베리아 대륙까지 이르는 여정을 통해 인간과 가장 유사한 보노보와 침팬지, 가장 가까운 친구인 개의 머리 속을 탐구해보자. 이 동물들의 내면에 숨겨진 진실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만의 특징과 사고방식의 형성과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몸과 생각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다정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결론은 우리 인간도 다정함을 통해 진화했다는 발견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다정함을 다른 동물에 비교함으로 인간의 선함과 잔혹함의 역설을 파헤치고, 제도가 인류사회에 기여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 세션을 듣고 나면 반려견도, 민주주의도, 절대 이전과 똑같이 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