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오봉도'. 여러분이 웃는 걸로 보아하니 제가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나 보군요. 어쨌든 각기 다른 작품은 동일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다섯 산봉우리입니다. 해와 달은 왕과 왕비를, 또는 제국과 국가를 나타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물이 콸콸 흐르고 바다와 만나는 다섯 산봉우리는 조선의 영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왕은 병풍 정중앙에 앉음으로 사회적 균형과 정치적 통합을 상징합니다. 이상적인 사회정치적 국가를 조화롭게 나타내는 아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림이 나타내는 국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